우선 풀스톨(full stall)은 날개 전체가 실속에 들어가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받음각이 아주 커졌다가 스스로 속도를 회복하기 위해 다이브(dive)로 이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때 기수를 아래로 향한 채 급강하하는 다이브를 슈팅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이 풀 스톨은 당연히 조종줄을 과도하게 당긴 채 오래 지체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실속이므로 조종줄을 풀어주면 됩니다. 조종줄을 풀어주었다가 다이브되려고 할 때 다시 살짝 잡아주어 다이브를 막을 수 있으나 그래도 다이브가 진행되면 빠른 시간내 속도 회복을 위해 다시 만세하고 따라 들어가는 수밖에 없지요. 다음으로 네가티브 스톨(negative stall)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네가티브는 말씀하신대로 회전 반경이 거의 없이, 또 뱅크각도 없이 마치 헬리콥터의 로터가 돌아가듯이 수평회전(flat turn)을 빠르게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도 엄연히 실속의 한 종류인데, 풀스톨과 다른 점은 날개 전체가 아니라 한 쪽 날개만 실속에 들어갈 경우 발생합니다. 회전을 위해 한 쪽 조종줄을 과도하게 당기고 오래 지체할 경우 조종줄을 당긴 쪽 날개가 속도를 잃고 실속에 들어가는데, 반대쪽은 속도가 살아 있는 반면 실속된 날개는 뒤로 후진하려 하기 때문에 두 힘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작용, 매우 빠르게 돌게 되지요. 이 네가티브스톨이 일어나면 회복조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조종줄을 모두 풀고 만세 한 채 기다리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회복을 위해 이런 저런 조작을 하게 되면 그 만큼 회복과정이 더디게 되지요. 회전, 특히 서멀 속에서 회전할 때 조종줄을 너무 많이 당기지 마시고, 가급적 몸을 실어주는 것으로 조작량을 맞추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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