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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버링(hovering)

air fly 500 2008. 1. 11. 11:19
기체가 전진없이 제자리에 멈추어 떠 있는 기동을 호버링(hovering)이라고 하지요. 헬리콥터가 특기로 사용하는 기동이기도 한데, 일반 고정익 항공기로는 호버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패러글라이더나 행글라이더 같은 저속기의 경우는 가끔 호버링이 가능할 때가 있습니다. 주로 정풍이 불어올라오는 능선 앞쪽 위에서 이런 상태가 되기 쉬운데, 호버링 상태는 기체의 대기속도(airspeed)가 상대풍속과 같은 경우이지요. 즉 대지속도(ground speed)가 제로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기분은 별로 좋지 않고 불안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충분한 airspeed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므로 실속의 염려는 없는, 안정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엑셀을 조금 밟아주면 침하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나가게 되지요. 패러의 경우 보통 순항속도가 30km/h 정도는 되는데, 이륙장에서 느낀 풍속이 보통 세다고 해봤자 20km/h 전후일텐데 그 정도 바람을 못 뚫고 나가나? 하는 의문이 들지요. 그것은 그만큼 이륙 후 어느 정도 엘리베이션된 고도에서의 풍속은 30km/h로 급증해 있다는 뜻이지요. 그 이유로는 벤츄리효과로 인한, 고밀도로 압축된 빠른 공기흐름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때로 이륙 후 엘리베이터탄 듯 올라간 다음 서서히 밀려 뒤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이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륙장에서의 풍속만 생각할게 아니라 급상승된 고도에서의 풍속까지 염두에 두고 이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가 주장하는 겁니다. 얘기가 약간 옆으로 샜는데 호버링 상태에서는 지상 전진이 전혀 안되지만 사이드로는 잘 움직여집니다. 굳이 한쪽 조종줄 당길 것도 없습니다. 농담으로 흔히 말합니다만 옆으로 쳐다만 봐도 돌아가지요. 기수 자체를 돌리지 말고 옆으로 게처럼 흐르게 하는 겁니다. 잘 흘러갈겁니다. 이렇게 좌로 우로 움직여보세요. 별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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