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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충돌

air fly 500 2008. 1. 11. 12:02

   

공중충돌을 피하는데 총 12.5초가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미국의 한 군사 연구논문에서 공중충돌을 피하는데 이만한 시간이 걸린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12.5초의 시간동안 충돌경로상에 있는 두 글라이더(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더)는 상호간의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250m 내지 700m의 간격을 두고 서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라이더(sailplane)라면 이 거리는 곱절로 늘어난다.

연구자는 12.5초의 시간을 다음과 같이 세분하였다.

무엇인가 위험 대상이 있음을 아는데 0.1초
위험 대상이 항공기라는 것을 인식하는데 1.0초
충돌경로를 파악하는데 5.0초
어떻게 충돌을 피할 것인가 결정하는데 4.0초
조종하는데 0.4초
항공기가 반응하는데 2.0초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항공기를 발견해내는 것은 주로 그 항공기와 배경간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감지하는데에 의존한다. 그러나 배경에 대해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항공기는 충돌 위험이 없는 항공기라고 보아도 된다. 충돌 위험이 있는 항공기는 당신의 관점에서 볼 때 상대적인 위치 변화가 없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실 그들은 정지된 것처럼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주의를 끄는 확연한 움직임에 비해 알아채기가 더 어려운 것이다.

예로 제시한 왼쪽 그림과 같은 상황의 경우, 행글라이더가 보는 패러글라이더,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서도 서로의 상대적 각도상 위치는 불변이다. 오직 한 가지 변하는 것이 있다면 상대 기체의 사이즈가 조금씩 변하는 것일텐데, 점점 접근함에 따라 명확히 커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당신의 관점에서 볼 때 충돌이 임박해서야 상대 기체가 확실히 커지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시각적 문제는 오른쪽 그림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상대 기체가 점점 커지는 것을 지각할 수 있는 것이 불과 마지막 5초 이후이고, 2초를 남겨 놓은 시점부터 급작스럽게 커져 눈앞으로 덮쳐오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신과 같은 고도로 상대가 날고 있다면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 같은 고도라면 상대 기체가 수평선에 겹쳐 보이거나 바로 위, 혹은 바로 아래로 보인다는 것인데, 이런 시각에서는 발견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것도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해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공중회피 규칙을 잘 알고 그대로 따르라.

2. 상대 파일러트가 이 규칙을 잘 알고 있고, 잘 이행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3. 적극적으로 다른 기체를 주시하라. 헬멧이나 선글라스 등에 의해 가려진 사각지대를 살피기 위해 고개를 돌려라.

4. 위협이 잘 숨어있을 수평선 지역을 예의주시하라.

5. 상대에게도 당신이 잘 안보이는 물체이다가 불쑥 나타나는 존재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6. 일찍 코스를 조금 변경하는 것이 나중에 크게 변경하는 것보다 더 쉽다.

7. 코스변경 전에 먼저 눈으로 보라. 상대가 회피해가는 그 곳으로 따라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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