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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충돌

air fly 500 2008. 1. 11. 12:03
모든 파일러트들은 전선의 위험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잘 보이지도 않고, 잘 걸리고 해서 아마도 우리 비행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전선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가?

전선은 하늘을 배경으로 쳐다보면 잘 보이지만 비행 중에 위에서 지면을 배경으로 내려다보면 잘 안보인다. 우리가 잘 볼 수 있는 것은 지면일 뿐이다.
인공 구조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전선이 있다. 모든 가옥과 건물, 도로 등은 그것들과 연계된 전선을 끼고 있다고 간주해야 하며, 전선 대신 전봇대와 그 그림자를 살펴야 한다. 전봇대 하나를 발견하면 다른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유용한 단서는 전봇대 위의 애자는 공중에서도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전선이 뻗어있는 방향을 알 수 있고, 다른 전봇대도 발견할 수 있다.

전봇대는 바로 위에서 보면 점으로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수직적 길이를 가진 선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잘 보인다. 항공기 방식으로 사각형 패턴을 그리면서 착륙장 상공을 돌아보면 우리가 선택한 착륙장을 옆으로 관찰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주의깊게 살펴보면 전봇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봇대의 그림자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유용한데, 태양이 비칠 때에만 가능하고, 또 한낮에는 거의 바로 위에서 해가 비치기 때문에 그림자의 길이가 매우 짧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해를 등지고 해와 전선 사이에서 전선을 바라본다면 훨씬 더 쉽게 볼 수 있다. 이 위치에서는 전선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때로 아주 명확히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역광의 위치에서 본다면 전선의 굵기에 상관없이 매우 알아보기 어렵다.

산과 계곡이 있는 곳에서는 보통 양쪽 산꼭대기에 철탑을 세우고 계곡을 가로질러 전선을 드리워 놓는 경우가 많고, 또 파일러트들의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선 중간 중간에 색깔있는 볼을 달아놓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볼이 장치되지 않은 곳이 더 많다.
아무튼 전봇대와 애자를 한번 발견해내면 비록 전선이 보이지는 않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내야 한다. 그래서 그 전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선을 찾아냈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든 아니든 전선은 거기에 그렇게 있기 때문이다.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낮은 고도로 전선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 때 몇 가지의 선택이 있을 수 있다. 다른 착륙장을 찾거나, 고도를 빨리 낮추어 전선 못 미쳐 내리거나, 90도 틀어 전선을 따라 측풍착륙하거나, 전선 아래로 지나가거나(킹포스트 없는 topless형 행글라이더나 가능하다!), 아니면 전선 위로 지나가는 방법이다. 이 선택들의 바람직한 순서는 열거한 순서대로 이다. 전선 위로 낮게 날아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항상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만약 전선에 걸렸고, 이상이 없다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움직이기 전에 생각을 가다듬어야 한다. 현재 치명적으로 감전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안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전선들에 걸려 매달려 있다면 전류가 당신 몸을 통해 지면으로 전도되지 않는 한 안전하다. 만약 당신이 지면에 닿아 있다면 주위를 살펴 전선이 처져 땅에 닿아 있지 않은지 둘러 보라. 고압전선이 지면에 닿아 있을 때는 그 지점 주위로 전기장을 형성하여 기본적으로는 누구라도 가까이 접근하게 되면 감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건드린 것 이외의 어떠한 것도 건드리지 말라. 전기가 차단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잡아도 안되고, 심지어 가까이 접근해서도 안된다. 주변의 사람에게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구조대를 부르고 전기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전화해 달라고 부탁하라. 이러한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어이없는 사망사고로 연결된 파일러트들이 외국에는 있다.

전선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도로나 가옥, 빌딩이 있는 지역에서는 항상 전선이 있다고 생각하라. 거의 틀리지 않을 것이다.

2. 고도가 낮을 때는 감지기술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전선을 찾아 보라. 이 때 '인공구조물-전봇대-애자-전선' 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아라.

3. 새로운 장소에서 비행하게 될 때는 가능한 한 비행하기 전에 지상에서 전선에 대해 점검하라. 잘 안보이는 전선이 있는지 그 지역 파일러트들에게 물어 보라.

4. 전선을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착륙장에 충분한 고도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도착하여 전선이 없다는 것을 여유있게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5. 적을 알라. 지상에 있을 때 비행장 주변의 전봇대와 전선에 대해 친숙해지면 공중에서 더 정확한 판단을 더 신속하게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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