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터키

[스크랩] 대책없는 직딩의 터키여행 서바이벌 가이드

air fly 500 2009. 1. 30. 15:27

휴가로 친구와 둘이서 7박 8일 터키를 다녀왔습니다.

이스탄불(1)-카파도키아(2)-파묵칼레/셀축(2)-이스탄불(2) 루트였구요~

 

사실 여행 전에 충분히 사전 조사도 하고, 터키 관련 책도 탐독하고 싶었..으나,

회사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대책없이 출국을 해버렸더랬지요.

그나마 이틀 전부터 여기 까페를 통해서 최소한의 눈팅은 하고 갔던지라

고마운 마음에 ㅋㅋ 다녀온 사람으로서 터키 여행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1. 항공 & 숙박

 

- 이스탄불 : Romance Hotel

- 카파도키아: Legend Cave Hotel

- 셀축(쿠사다시): Pine Bay Marina Hotel

모두 시설 깔끔하고 괜찮았어요. 여기 까페 분들 보면 펜션이나 도미토리 등 좀더 저렴한 숙소로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은데,

저희처럼 편안하고 깔끔한데서 쉬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면 비용을 좀더 들여서 호텔로 잡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7박8일 일정동안 하루 호텔, 하루 야간버스를 번갈아 하다보면 특히나 이 욕구는 더 강해집니다;;

 

2. 교통 & 투어

 

이스탄불에 밤에 도착해서 다음날 트렁크 끌고 야간 버스 예약하러 나갔습니다.

슐탄아흐멧 역 근처에 가면 여행사나 버스회사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 일단 버스 회사는 없구요 -_-

여행사들은 왠지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아 미심쩍더라구요..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방황하던 차에

information center에 가니 다른 여행사들은 사기가 많으니 믿을만한 곳을 추천해주겠다고 하며

arasta bazaar 근처에 Senkron Travel Agency를 추천하더이다.

 

센크론에 갔더니 왠 할아버지가 우리 일정을 보더니 자기가 10년 전에 개발한 루트라며 (믿거나 말거나)

전 일정에 맞추어 모든 교통편과 투어를 짜주더라구요.

(버스표만 단독으로 판매는 못하고 투어와 연계해서 같이 판다고 하더군요. 못하는건지 안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각 도시간 이동하는 야간버스는 물론, 카파도키아 2일 투어, 파묵칼레/에페스 투어와 (투어에 중식 포함)

투어 시작 전후로 호텔 및 버스 정류장까지 픽업/drop-off 모두 한큐에 해결된다는 말에 현혹되어 계약을 해버렸더랬지요.

 

특히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카파도키아에서 야간버스 타고

새벽에 파묵칼레 도착해서 반나절동안 숙소에서 쉬게 해준다는것!

하루 여행 뒤 야간버스 타고 다음날 씻지 못한채로 여행하는거  정말 고역이라서.. 이부분에서 바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다녔지요..

야간 버스 내리면 알아서 호텔 데려다주고, 투어 끝나면 알아서 또 내려주고..

막상 터키를 다녀보니 여길 안갔더라면 어떻게 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은근 여행하기 까다롭습니다.

이틀에 한번꼴로 이동하는데 야간버스 타고 새벽에 내리면 여행사 문 닫아 있고, 거기서 또 호텔 찾아가려면 삼만리 헤매고

무거운 짐 끌고 돌무쉬 찾아다니는거 보통 일 아닐듯..

여행 편하게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센크론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숙소 예약은 한국에서 해가시는게 좋을듯.. 여기서 잡아주는 숙소는 좀 허름해보이더라구요.

 

투어도 총 4번을 했는데

규모는 10~15명 정도로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고, 현지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해줍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현지 투어에 참여할 것을 권유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도 여럿 만나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 이동하는 것도 편하고,

아무래도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는게 더 유익하니까요.

 

카파도키아는 원래 그린투어랑 짚 사파리 하려고 했는데, 결국 센크론에서 이틀 투어 잡아준대로 해버렸어요

(원래 이오스에서 레드+그린투어를 예약했으나, 알고보니 악명높은 '락타운' 여행사라고 해서 바로 취소했습니다)

yuki travel agency에서 하는 투어였구요, 이틀간 로즈밸리, 괴레메 야외박물관, Kaymakli 지하동굴 (데린구유보다 크다고함)

등등 주요 관광지는 다 둘러보았습니다.

벌룬 투어는 숙소에 따로 문의해서 145유로 (카드결제)로 1시간 짜리를 오전 7시에 탔고,

사람마다 감흥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터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원래 셀축에서 스카이다이빙도 고려를 했었는데.. 인당 190유로라 해서 결국 포기;;)

 

에페스도 고대 도시라 투어 참여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관광책에도 설명은 나오지만

아무래도 귀로 듣는게 더 현장감이 있어서 ㅎㅎ 셀축 쪽은 에페스 유적 빼면 사실 볼거리가 별로 없어요

성모 마리아의 집도 갔는데 종교가 없는지라 그닥 기억에는 남지 않더라구요.

 

현지 투어에도 맹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식사. 중식이 늘 포함이 되어있는데, 가는 식당들이 주로 단체 관광객 전용 레스토랑입니다 --;

그저그런 부페인 경우도 있고, 로컬 음식이 나오긴 하는데 왠지 맛보다 가격은 더 비쌀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터키에선 딱히 맛있게 먹은 음식이 없네요. 제 입맛에 안맞은 탓일까요..

 

그리고 투어 말미에 꼭 포함되었던 공장/가게 견학! (센크론에선 분명 없다고 했음)

카파도키아에선 카펫 공장, 도자기 공장, 셀축에선 가죽샵 등등 투어 때마다 꼭 갑니다.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어 현지 경제에 보탬을 주겠다는 일념이 대단한듯.. 현지에서 하는 투어면 피해갈 순 없을것 같구요,

어차피 안 살거라서 카펫 만드는 법, 도자기 만드는 법

그냥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보면 크게 반감가질 일도 아니죠. 공짜 애플티도 주고 ㅎㅎ

특히 셀축의 가죽제품 파는 곳은 자사 제품으로 아예 런웨이에서 패션쇼를 하는

창의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더군요.. 덕분에 한참 웃었습니다.

 

이렇게 전 일정 교통편+투어 해서 지불한 가격이 $475 였구요

원래는 $500 부르는걸 돈없다고 박박 우겨서 네고한 가격입니다.

터키는 흥정이 잘 되는 나라라 일단 모든 가격엔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은 깎아야 합니다.

 

3. 날씨

 

일단 느낀점은 터키는 절대 7,8월에 여행가면 안될 나라라는 것 ;;

여행기간이 9/12~9/20였는데도 불구하고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는 한여름 날씨처럼 쪄죽는줄 알았습니다;;

햇살도 무지 강해서 따가울 정도구요.. 터키 여행 하는 내내 선글라스 끼고 다녔어요 (선글라스 정말 필수!!)

반면 이스탄불로 돌아오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더군요.. 긴팔 한겹으로도 모자랄 정도로..

 

그리고 터키 전반적으로 좀 건조한 편이라

여행 말미엔 입술 트고 볼 트고.. 입술보호제와 수분크림도 꼭 가져가시길.

 

4. 그외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자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호의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터키어에 관심 갖는 모습을 보이고 기본적인 몇개 문장을 배워두면

보다 친절한 대우도 받을 수 있고 (공짜로 물 얻어먹기 같은 ㅋㅋ)

특히 bazaar 같은데서 가격 흥정할때 매우 유용하더라구요 ^^

아래 5개 문장만 알아도 한 1분 정도 대화 가능합니다

 

- Hello (메르하바)

- Thank you (테셰퀴르 에데림)

- I'm Korean (벤 코렐리임)

- My name is ~ (베님 아듬 ~) / 누구세요? (아든 네?)

- I love you (벤 세니 세비요룸) => 현지 가이드한테 배움. 약간 위험한(?) 발언이지만 현지인들의 열띤 호응을 유도함 ㅎㅎ

 

 

두서없이 써내려간 거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숙소나 교통 수단 같은거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보면서 남는 추억도 많겠지만,

여자 둘이서 다니면서 고생할 생각을 하니 첫날 너무나 막막하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존경스러울 따름이었답니다.

그래서 저흰 그냥 원스톱 서비스를 제안한 센크론 여행사에 모든걸 믿고 맡겨버렸지만..

굳이 센크론 같은델 안 거치려면 루트를 정말 꼼꼼히 짜셔야 할것 같아요.

버스 회사 위치나 내리는 곳, 투어 여행사 위치 등.. 이동 동선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아보셔야 고생을 덜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볼 시간은 없고 귀차니즘만 많은 분들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네요 ^^

 

 

 

 

 

 

 

출처 : 터키배낭여행,터키사랑동호회
글쓴이 : 설탕요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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