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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오버와 루프기술
air fly 500
2006. 10. 5. 21:40
[ 윙오버와 루프 기술 ]
역회전이라고 알려져 있는 윙오버(wingover)는 통상의 비행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정상적인 기동은 아니다.
윙오버는 한 회전에서 다음 회전으로 파일러트의 몸을 부드럽게 진자운동시키면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회전의 연속이다.
숙달된 파일러트들에게 있어 90도 이하의 윙오버를 잘 연출하는 것은 가능하다. 윙오버는 단순히 눈요기로 보여주는 기술만은 아니다. 이를 통해 좋은 기술을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실속에 걸리지 않고 얼마나 많이 브레이크를 당길 수 있는가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날개 아래에서 진자운동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으며, 또한 그 진자운동이 글라이더의 뱅크각(bank angle)과 연계되는 이치도 알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글라이더가 극한적 자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레슨이다. 윙오버는 어디까지나 파일러트가 만들어내는 기동으로서 접힐 경우에 대비하여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고도에서 행해져야 한다.
[ 테크닉 ]
조용한 기류에서 수평직진 비행을 하다가 오른쪽 브레이크를 당기면서 동시에 오른쪽으로 몸을 실어 회전을 시작하도록 한다. 브레이크는 부드럽게, 많이 당겨 급회전을 시켜야 하지만 글라이더가 스핀(spin)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당긴지 약 2-3초 후에, 글라이더가 적절히 회전에 들어가기 직전에 브레이크를 다시 풀어준다. 이 시점은 원래 코스에서 90도가 채 돌기 전일 것이다. 브레이크를 풀어주면 글라이더가 수평상태로 되돌아오려 함에 따라 파일러트가 기체 아래에서 진자운동을 하게 된다. 이 때 파일러트가 이 진자운동의 가장 바닥점에 이르렀을 때 즉시 왼쪽 브레이크를 당기면서 몸을 왼쪽으로 옮겨주어야 한다. 이미 파일러트가 진자운동에 의해 오른쪽으로 움직이려 하고 캐노피는 반대로 왼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타이밍(timing)으로 왼쪽 브레이크를 당겨주면 진폭이 훨씬 커져서 아주 빨리 윙오버가 이루어지게 된다. 파일러트는 글라이더의 진동에 따라 제때에 좌우 브레이크를 번갈아 당김으로써 회전과 진자운동(스윙)을 반복해 주어야 한다.
윙오버의 요점은 타이밍이다. 이것은 아이들이 그네타는 것과 흡사하다. 아주 작은 힘이라도 제 때에 가해주면 매우 큰 효과를 내지만, 반대로 큰 힘을 쓰더라도 타이밍을 못 맞추면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글라이더가 실속에 빠지거나 스핀에 걸리게 될 수도 있다. 윙오버를 처음 시도해볼 때에는 점잖게 덤벼야 하고, 각 진동이 서서히 커지도록 해야 한다. 장애물이나 다른 파일러트들이 없는 곳에서 충분한 고도를 가지고 시도함으로써 윙오버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 루프(loop) ]
루프는 심한 윙오버로부터 발전된 것이다. 그러나 첫 단계에서 단순히 회전을 시작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파이럴 다이브(spiral dive)를 해서 스피드를 붙여주어야 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 기술은 아주 숙련된 묘기비행 파일러트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먼저 스파이럴 다이브에 들어간 다음 충분히 속도가 붙었을 때 반대쪽 브레이크를 적당량 당김으로써 스파이럴의 방향을 바꾸어준다.
글라이더의 회전방향이 바뀜에 따라 파일러트가 진동하게 되는데 글라이더 속도가 빨라지면 그 만큼 진동속도도 커져 파일러트가 캐노피(canopy) 바로 위로 지나가게 까지 된다. 거기에서 멈출수는 없고, 실속상태가 되지 않게 하면서 속도를 안전하게 죽이기 위해 윙오버로 연속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실용적인 기술을 소개하자면, 스파이럴 다이브 상태에서 스파이럴이 매우 비대칭적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스파이럴의 한쪽이 다른쪽에 비해 더 낮게 되면 적절한 시점에 회전방향을 바꾸기도 쉽고, 루프를 할 수 있는 속도증가도 쉽게 이룰 수 있다.